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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이라크와 3.7조원 규모 한국산 천궁II 계약 체결

입력: 2024- 09- 20- 오후 10:27
© Reuters.  LIG넥스원, 이라크와 3.7조원 규모 한국산 천궁II 계약 체결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한국의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이 이라크와 대규모 방공 시스템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지역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일 공시를 통해 이라크 국방부와 3조70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1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양측 간 서명이 이뤄졌다.

천궁II는 한국의 자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로,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 다양한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 시스템은 여러 차례의 요격 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그 성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부터 양산에 들어간 천궁II는 첨단 교전통제 기술, 정밀 탐색기, 빠른 반응 시간을 위한 혁신적 설계 등 최신 기술을 집약하고 있다.

이번 이라크 수출은 LIG넥스원의 해외 시장 개척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만나 이루어낸 성과로 평가된다.

LIG넥스원은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천궁II를 수출한 바 있으며, 이번 이라크 계약으로 중동 주요 3개국을 연결하는 이른바 'K-방공망 벨트'를 완성하게 됐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국방부,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과 방산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계약이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중견·중소 방위산업체들에게 해외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로,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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