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2조 3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97억 원으로 3.0%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BGF리테일은 지난 4개 분기 동안 부진한 기존점 신장과 본부임차 출점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 감익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기존점 신장은 0.3~0.5% 수준으로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증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 편의점 업계 재편 수혜 기대..점유율 회복
작년에 BGF리테일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이유는 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익했고 동시에 소매 내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 또한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상반기에 소매 산업 내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회복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소매시장 내 편의점 채널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슈퍼 엔저가 종료되면서 하반기에는 내국인이 해외여행을 위해 지출하는 금액 증가율이 상반기보다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편의점을 포함한 소매 유통사에게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일점 성장률보다는 점포 수 확장을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1,2위 업체들 중심으로 점유율이 확대되는 편의점 업계 재편 과정 속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근에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섹터 순환매 등에 따라서 유통 섹터로 우호적인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 덕분에 BGF리테일의 주가 흐름 또한 양호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진 않지만, 영업이익 증익이 시작된다는 점과 우호적인 수급 환경 등을 고려 했을 때 BGF리테일의 주가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5000원을 유지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가파른 탑라인(top-line) 성장은 쉽지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난 3년간 배당성향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파악했다.
다만, 순부채율이 약 30% 수준인 반면 FCF 대비 배당액 비중이 아직 20% 이하이기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확대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편의점 업계 재편 수혜와 주주 환원 확대 여력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