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의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 (KS:005930) 역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일 대비 10.06포인트 하락한 2513.37을 기록함으로써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초기 소폭 상승세로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 전환하여 장 중 한 때는 2500선 아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1조428억원 가량을 순매도함으로써 지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9052억원, 36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4.7원 내린 1339.0원을 기록하며, 미국증시의 반등과 대조적으로 국내 시장이 여전히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BOJ) 정책위원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및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대선토론회 성과 등 국제적 사건들이 환율 및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들이 실적 부진 우려로 인해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등 이차전지 관련 주식들은 크게 상승해 시장 내 부문별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업종 별로는 의료정밀,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이 상승하는 반면, 운수장비 및 금융업 종목은 하락 폭을 기록해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소소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외국인 투자자만이 순매수 세력으로 나서 개인 및 기관 투자자와 다른 패턴을 보였다.
금번 거래일 동안 관찰된 다양한 원인과 결과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금융 시장의 변동성에 대해 투명하게 드러나며 향후 전망에 있어 중요한 분석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