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39만2000원(0.51%) 내린 7688만3000원에 거래된다. 국내와 해외의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0.67%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오전 8시 쯤 비트코인은 장 중 최고 7753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부터 소폭 하락했지만 7600만원선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10일 기준) 1.69%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7일에는 장중 최저 7220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이날 미국 증시가 반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1.2% 상승한 4만0829.5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6% 상승해 5471.05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16% 상승한 1만6884.60에 마감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회복세가 미국 증시의 상승세와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9일 나스닥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모두 1.16%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도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지난 9일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860만달러 순유입이 발생했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비트코인은 8거래일 연속 순유출세를 보이며 11조8590억달러가 순유출된 바 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성은 오는 11일 발표될 소비자 물가 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미국 대선 등의 거시 경제적인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향후 미국 증시의 방향성이 비트코인 가격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향후 상승세를 경험하려면 미국 주식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거나 긍정적인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며 "잠재적으로 현물 ETF 자금 유출이 감소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주식 시장의 완화는 비트코인 매도 압력을 완화해 회복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