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다음 달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2~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36%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26%)보다 10%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금리 상승 응답자 비율은 18%로 전월(12%)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금리 보합은 46%로 전월(62%)보다 16%포인트 줄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 고용·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다음달 금리 상승 혹은 하락 응답자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 하락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더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111.7로 전월(107.5)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 응답을 토대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물가 BMSI는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로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에 전월 대비 31.0포인트 상승한 145.0을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의 47%가 물가 하락을 예상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115.0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환율 BMSI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115.0이었다.
환율 상승 응답자는 9%로 전월(7%)보다 2%포인트 상승, 환율 하락 응답자도 24%로 전월(23%)보다 1%포인트 올랐다. 환율 보합 응답자는 67%로 전월(70%)보다 3%포인트 줄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달러약세 흐름 속에서도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달러강세 압력이 혼재해 10월 환율상승, 하락 응답자 모두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