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 총 9곳에서 열리는 글로벌 학회에 참석해 주요 파이프라인 R&D 결과를 발표한다. 파이프라인은 'H.O.P 프로젝트'의 '신개념 비만치료제' 포함 13개가 소개된다.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비만 치료용 인크레틴 제제와 전혀 다른 작용 기전이다. 체중 감소와 근육 증가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다.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에서 처음 공개돼 주목을 받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LA-GLP/GIP/GCG'(HM15275)의 후속 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된다.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GCG)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됐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새로운 항암 파이프라인인 'MAT2A 저해제'에 대해서도 10월 국제 암 학술회의에서 처음 공개한다. MAT2A 저해제는 세포 내 특정 대사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MTAP(메틸티오아데노신 포스포릴라제) 유전자가 결실된 암 종을 표적해 '합성치사 원리'로 작용하는 항암신약이다.
이밖에 ▲면역조절 항암제 '랩스 IL-2 아날로그'(HM16390) ▲PD-L1/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BH3120)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에페거글루카곤'(HM15136)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투스페티닙'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 GLP-2 아날로그'(HM15912)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 ▲p53 mRNA 항암 신약 등이 소개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한미의 멈추지 않는 R&D 열정으로 창출한 연구 성과들을 끊임없이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며 탄탄한 미래가치를 지속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세상에 없는 혁신 창출을 위한 흔들림 없는 신약 R&D 의지와 철학은 진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