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25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분기 단위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2023년 1분기부터 이어진 5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도 중단됐다.
특히 2분기 건설업 성장률은 -6.0%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6.4%) 이후 약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1.7% 감소해 GDP 성장률을 0.3%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1.2% 증가했했다.
반면,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수입이 1.6% 늘어나면서 순수출은 오히려 성장률을 0.1%p 뒷걸음질 쳤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민간소비는 의류, 승용차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1.2% 감소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건설투자(-0.3%p)·설비투자(-0.1%p)·민간 소비(-0.1%)가 모두 마이너스 기록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전기 대비 0.9%로 잠정 집계됐다.
실질 GNI는 1.4%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은 11조3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5조9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