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글로벌 탤런트 페어는 작년부터 국내 외국인 투자기업의 채용, 국내 구직자의 해외 취업,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취업을 지원하는 3개의 별도 박람회가 하나로 통합돼 열린다. 2024.8.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경영 불확실성 확대로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여전히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응답 12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서 57.5%는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용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42.5%로 지난해 하반기 35.4%보다 7.1%p 늘었지만, 여전히 10곳 중 6곳은 신규 채용이 불확실한 것이다.
채용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17.5%)은 전년 대비 0.9%p 증가했고, 채용계획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40.0%)은 8.0%p 감소했다.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전년과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64.8%, 줄이겠다는 기업은 17.6%, 늘리겠다는 기업은 17.6%다.
전년과 유사한 규모로 채용하겠다는 기업은 7.0%p 늘었고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과 늘리겠다는 기업은 각각 6.8%p, 0.2%p 줄었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는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2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부진(20.6%),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 어려움(17.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신규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55.6%)을 가장 많이 답했다.
한경협 제공
올해 하반기에는 수시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 기업 10곳 중 7곳(70.0%)은 대졸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2023년 하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수시채용 활용 기업이 14.1%p 증가했다.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20.8%,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49.2%였다.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0.0%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은 적합한 인재 확보의 어려움(35.5%)을 신규채용의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직군은 연구‧개발직(28.8%), 전문‧기술직(27.1%), 생산‧현장직(20%) 순이다.
대졸 신규채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 개선과제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7.5%),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7.5%)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