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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지난해 건설계약액이 전년보다 12% 넘게 줄며 10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건설업조사 잠정 결과(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298조 원으로 전년 대비 12.1%(41조 원) 줄었다.
이는 2013년(-20.0%)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해외 계약액은 40조 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한 반면, 국내 계약액은 14.4% 감소한 258조 원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민간 부문 계약이 줄면서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증가하던 건설계약액이 감소 전환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359조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7%(16조 원) 증가했다.
국내 공사액이 319조 원으로 2.6% 증가했고, 해외 공사액도 41조 원으로 24.5% 늘어난 여파다.
특히 해외 공사액은 2011년(27.0%) 이후 12년 만에 최대 폭 증가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계약부터 공사가 이뤄지기까진 1년 반에서 2년 정도가 걸린다"며 "2021년과 2022년 계약액이 늘면서 지난해 공사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공사액은 늘어난 반면 계약액이 줄었다는 건 현재 건설업의 실적은 좋으나, 향후 전망은 어둡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55조 원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으나, 비수도권이 163조 원으로 7.1% 늘며 전체 공사액 증가를 견인했다.
공사종류별로 보면 국내의 경우 건축이 238조 원(74.9%)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토목(44조 원, 13.8%), 산업설비(29조 원, 9.1%), 조경(7조 원, 2.3%) 등 순이었다.
해외는 산업설비(20조 원, 48.2%), 건축(14조 원, 34.8%), 토목(7조 원, 17.0%) 등 순서로 비중이 컸다.
발주자별 공사액을 보면 공공 부문이 84조 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고, 민간 부문도 2.0% 증가한 234조 원이었다.
등록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159조 원)이 44.2%, 전문업종(200조 원)이 55.8%를 각각 차지했다. 전문업종 내에선 전문(108조 원), 전기(37조 원), 기계설비(27조 원), 정보통신(20조 원), 소방(9조 원) 등 순으로 공사액이 컸다.
이밖에 상위 100대 기업의 건설 공사액은 112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전체 공사액의 31.2%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