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미국 달러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이브칼 리서치는 월요일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보다 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게이브칼은 달러 약세가 투자 환경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엔비디아(NASDAQ:NVDA)와 같은 기술주들의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사적으로 미국 달러의 강세가 미국 주식으로 자본을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하를 앞두고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달러는 그 빛을 잃을 수 있다.
게이브칼은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는 미국 달러에 약세"라며 "이는 결국 글로벌 자본의 재분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 가지 잠재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 첫 번째 시나리오는 미국 정책 입안자들이 달러화 약세를 시도하지만 결국 실패하는 경우다. 이런 경우 미국은 글로벌 경제에서 더러운 셔츠 중 그나마 가장 깨끗한 셔츠(cleanest dirty shirt)로 남아 있고, 자본은 계속해서 미국 주식으로 유입되며 엔비디아와 동종 업체들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다.
2) 두 번째 시나리오는 달러 약세가 미국 기업의 수익성 증가로 이어져 달러 강세와 미국 증시 강세 사이의 역사적 상관관계가 깨지는 경우다. 게이브칼은 "미국 증시는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3)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시나리오는 미국 달러가 계속 하락해 자본이 국제 시장으로 유입되는 경우다. 이런 경우 투자자들은 특히 달러 가치가 연간 5% 정도 하락할 경우 엔비디아 같은 고평가 주식 외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게이브칼은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가 연간 -5% 하락한다면 수익 대비 75배의 엔비디아나 35배의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보다 투자하기에 더 나은 점이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나리오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이후 미국 달러는 눈에 띄게 하락했고, 원자재는 급등했다. 한편, 주식 시장도 상승세를 보이며 두 번째 시나리오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식 시장 내에서는 러셀 2000 지수의 성과가 나스닥 종합 지수보다 좋았고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세 번째 시나리오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게이브칼의 전략가들은 향후 달러가 계속 약세를 보인다면 세 번째 시나리오가 우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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