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뚜렷한 재료는 없었지만, 연말 결산을 앞두고 올해 상승 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어요. 특히 랠리를 이끈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죠.
이에 따라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였는데요. 산타 랠리가 힘을 받으려면 한 해의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상승세를 더해야 하는데, 투자자들이 이미 숨 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워낙 강한 상승세를 경험한 한 해라, 누구나 차익실현 욕구를 느낄 법하니까요. 게다가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필요도 있고요. 글렌메드의 투자전략 담당 부사장인 마이클 레이놀즈는 “오늘은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이 많이 이뤄진 것 같다”며 “2년이 넘는 강세장을 겪었기 때문에 새해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가 이익을 실현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내년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큽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어요. 파르나서스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토드 알스텐은 “올해 미국은 논쟁적인 선거 주기와 이례적인 시장 역학을 경험한 뒤 다 같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도 시장은 확대되고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증시 포인트 : 계속 오르는 국채수익률
이날 약세장을 촉발한 뚜렷한 재료는 없었지만, 국채수익률이 증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안 그래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은데, 국채수익률마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거죠.
이날 역시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상승하면서 4.63%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이죠. 또한 장기물로 분류되는 20년물, 30년물 국채수익률도 나란히 상승했고요.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기조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와도 일치하는데요. 최근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런 걱정이 커졌습니다. 또한 새로운 행정부라는 변수도 있고요. 만약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재촉발된다면, 이는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UBS 글로벌 웰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앨런 레흐트샤펜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세 문제가 비화될 거란 소문이 많고, 생산성 문제로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입뉴스
틈새시장을 노린 사업
AI 모델을 훈련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자료를 크롤링 방식으로 학습시키는 것이 저작권 침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에 AI와 저작권 소유자 간의 거래를 돕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가 등장하고 있어요. 일례로 스크리브드(Scribd)의 공동 창업자인 트립 아들러는 ‘Created by Humans’라는 신생 기업을 설립해는데요. 스포티파이가 음악 산업의 불법 다운로드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이 기업이 AI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잠깐 멈춰주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틱톡의 금지 또는 매각을 요구하는 법안의 시행을 연기해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했어요. 자신이 취임한 이후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할 시간을 원한다고 주장했는데요. 2020년에는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막고 매각을 요구했던 관점에서 입장을 뒤집고 틱톡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트럼프입니다. 대법원이 이 요청을 받아들일지도 궁금하네요!
역대급 시청 기록!
크리스마스 동안 넷플릭스 (NASDAQ:NFLX)는 NFL 경기를 생중계하며 라이브 스포츠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했는데요. 크리스마스 동안 독점 중계한 두 경기는 약 6500만 명의 시청자를 모으며, 역대 NFL 경기 중 최다 스트리밍 인원을 확보한 경기로 기록되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와 NFL은 현재 3년 계약을 맺은 상태인데요. 넷플릭스의 신사업이 이대로 성공적으로 안착할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골드만삭스 "자율주행 추천합니다"
골드만삭스의 알렌 창 애널리스트가 중국 기반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 AI에 대해 매수 등급과 더불어 19.60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어요. 27일(현지시간) 마감가 대비 약 42%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인데요. 그는 포니 AI가 L4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선두주자라고 평가했습니다. 포니 AI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중국에서 225대의 로보택시와 190대의 로보트럭를 운영하고 있어요.
애프터마켓
오픈AI "우린 돈이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진화하는 오픈AI의 구조
AI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인 오픈AI가 27일(현지시간) '미션을 진전시키기 위해 오픈AI의 구조가 진화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오픈AI는 비영리 및 영리 구조를 결합해 운영 중이며, 이 구조를 장기적 미션에 가장 적합하게 하기 위해 재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설립 당시 오픈AI는 연구소로 시작했는데요. 초기에는 연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주요 자금은 기부금과 클라우드 컴퓨팅 크레디트를 통해 조달했죠. 그러나 AG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자본이 급증하면서, 단순한 기부 기반 구조로는 미션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2019년 비영리 조직이 영리 조직을 통제하는 혼합 구조를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와 직원에게 수익을 제한적으로 분배하면서도 비영리 미션을 지원할 수 있었죠. 오픈AI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상상 이상의 자본이 필요하다"
오픈AI는 이번 글을 통해 "AGI 개발과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상상 이상의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존의 독특한 구조를 벗어나 투자자들에게 더 일반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AI는 조직을 델라웨어 공공목적법인(PBC)으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PBC는 주주, 이해관계자, 공익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구조로, 대규모 자본 조달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오픈AI의 최대 주주이자 사업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의 주가는 27일(현지시간) 1.72% 하락한 430.5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올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16%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