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항공주가 오르고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로 지불하는 항공사의 연료비가 줄어들어 항공사 수익이 증가해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전 거래일(23일) 대비 180원(7.09%) 오른 2720원에 거래된다. 같은 시각 제주항공, 진에어 등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40원(4.89%), 830원(8.16%) 오른 9430원,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한공은 전 거래일 대비 550원(2.49%) 오른 2만2650원에 거래된다.
항공주의 상승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화 강세로 실적이 늘어날 거란 기대감에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33분 기준 1.20원(0.09%) 내린 132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은 지난 24일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상황이 목표에 가까워졌다며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환율이 하락세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변동한다면 항공사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연료비의 감소"라며 "환율 하락은 항공사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항공유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금리 부담도 완화되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하반기 실적 상향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