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SK하이닉스 (KS:000660).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빅테크(대형 기술주) 약세에 내리막길을 걸은 SK하이닉스 주가가 20만 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주(19~23일) 19만 9700원에서 1만 4200원(7.11%) 내린 18만 5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 11일 24만 8500원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15만 1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회복을 시도하며 지난 20일에는 장 중 20만 원대를 터치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 전환했다.
반도체 사이클 둔화 우려로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가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각) 130달러에 마감했던 엔비디아는 22일 123.74달러까지 4.81% 빠졌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캐즘 우려가 제기되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투심이 위축된 바 있다. 여기에 경기 둔화로 반도체 사이클 고점이 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66.57에서 5086.90으로 3.41% 내렸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국내 AI 주도주로 등극한 SK하이닉스에는 미국 빅테크 약세가 두 배 이상의 충격이 가해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부진한 흐름을 뒤집을 한 수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거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8일(현지시각) 2분기(5~7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3일 기준으로 월가의 주요 투자사 중 66개 사가 엔비디아에 '매수' 추천을, 8개 사가 '보유'를 추천했다. '매도'는 한군데도 없었다.
월가의 유력 투자은행 시티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2% 올린 150달러로 상향하며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도 주초 "차세대 블랙웰 칩의 출시 지연이 펀더멘털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