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금융위원회가 내부적으로 고팍스의 ‘가상자산 거래지원(상장) 검토보고서’ 공개에 긍정 평가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고팍스의 가상자산 상장보고서 공개는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된다”면서 “여타 가상자산거래소도 코인거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자율적인 공개 흐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위는 고팍스의 가상자산 상장 보고서 최초 공개에 따른 순기능을 인정하면서도 당분간 지켜 본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또 “고팍스의 가상자산 상장보고서 공개에 금융당국이 개입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상장 보고서 공개는 고팍스의 사례처럼 업계 자율에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5대 원화거래소 중 한 곳인 고팍스는 가상자산 상장보고서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고팍스 상장보고서에는 ▲가상자산 기본 정보 ▲거래지원 평가 내용(사업성·기술 분석·토큰 이코노미·프로젝트 구성원·마케팅·커뮤니티·프로젝트 재무 안정성·가상자산 증권성 여부·자금세탁 위험평가·종합의견) ▲거래지원 심사 위원회 의견 등이 담긴다.
증권의 경우 기업 상장시 증권신고서를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때로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증권신고서에는 예상 매출액과 투자 리스크 등 상장 기업에 대한 거의 모든 내용이 담기게 된다.
이현권 법률사무소 니케 대표변호사는 “고팍스를 제외한 다른 원화거래소의 경우 상장보고서 공개를 부담스러워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 신뢰도 제고 차원에서 동의하나, 가상자산 프로젝트와 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의 규제를 담당하는 금융위가 고팍스의 자율적인 상장보고서 공개를 칭찬하고 나선만큼 여타 거래소의 움직임에 따라 제도화가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