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020년에도 인수를 추진했으나, 결렬된 바 있다. 알리멘타시옹도 이날 “구속력이 없는 우호적인 제안을 최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출자 비율이나 주식 취득 방법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세븐&아이의 시가 총액은 16일 기준 약 4조 6000억엔이다. 완전 매수하려면 적어도 5조엔 이상이 필요하다. 인수가 성사되면 일본 기업이 해외에서 인수한 최대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일본 경제산업성은 '기업 인수에 있어서의 행동 지침'을 정했다.
세븐&아이는 이 지침을 근거로 알리멘타시옹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사외이사에 의한 독립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다.
독립위원회에서는 제안이 기업 가치를 적절히 평가한 것인지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인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독립위원회결론을 근거로 세븐&아이의 이사회는 제안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세븐&아이는 인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이지만 운영 방침에 있어서 양사의 사고방식에는 차이가 많다는 견해도 있다.
제안을 거부한 경우는 TOB(주식 공개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알리멘타시옹은 '쿠쉬타르'나 '서클K'라는 브랜드로 북미나 유럽을 중심으로 약 1만 7000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매출 692억 달러(약 10조엔)와 마찬가지로 편의점을 핵심으로 하는 세븐의 약 11조엔(24년 2월기)과 같은 규모이다.
세븐은 세계 20개국에서 약 8만 5천 점포의 편의점을 소유하고 있다. 양사 매출은 단순 합산으로 20조엔 규모로 세계 굴지의 거대 소매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