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BMSI(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이달 9~14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62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90%는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 대비 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22일 예정돼 있다. 응답자 10%는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했다. 직전에는 0.25%포인트 인하 응답비율이 1%에 불과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다음달 미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국내 내수 부진 우려가 더해져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면서도 "가계 부채와 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114.0으로 한 달 전 112.0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미 경기 침체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글로벌 통화정책, 경제지표 발표 등을 대기하며 다음달 금리 보합 응답자가 늘어난 데 기인한다.
응답자 62%는 금리 보합으로 답변해 전월 54%보다 6%포인트 올라갔다. 응답자 12%는 금리 상승, 26%는 금리 하락으로 전월 대비 각 5%포인트, 3%포인트 내려갔다.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107.5로 전월 101.6 대비 5.9포인트 상승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며 수입물가 상승 위험이 높아졌지만 한·미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지속되며 다음달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물가 BMSI는 114.0으로 전월 124.0보다 10.0포인트 하락했다.
물가 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 27% 대비 7%포인트 하락한 20%였고, 응답자 6%는 물가 상승으로 응답해 전월 3%보다 3%포인트 올라갔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됐다. 환율 BMSI는 116.0으로 전월 108.0보다 8.0포인트 개선됐다.
지난달 말 일본 기준금리 인상과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달러 약세 압력이 증가해 다음달 환율 하락을 내다본 응답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응답자 23%가 환율 하락으로 답해 전월 16%보다 7%포인트 늘었고,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7%로 전월 8%보다 1%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