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서울 시내 소재 한 상가에 임대 문의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자영업자의 숫자 감소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이후 최대 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 홀로 사장님의 감소가 이번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자영업자는 57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 줄었다.
이에 자영업자 수는 지난 2월부터 6개월 연속 줄어들었으며,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 같은 흐름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나 홀로 사장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숫자는 42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명 줄었으며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지난달 14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8000명 증가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소비 부진, 인건비, 고금리 등으로 인해 영세 자영업자가 위기를 겪으며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업 등을 이유로 소상공인 및 소기업에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7587억원으로 전년 동기(6669억원) 대비 13.7% 많았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 안정 및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제 제도로 지난해 지급 공제금이 사상 최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상반기 기준 그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의 매출이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 속 향후 경기 전망 시각도 긍정적이지 못하면서 감소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감소한 56.6으로 4개월 연속 내려갔다. 전통시장 또한 8월 전망 BSI가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45.0으로 집계돼 4개월째 감소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소매판매(소비)는 전년 대비 2.9% 하락하며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9년 1분기(-4.5%) 이후 53분기 만에 최대 폭 하락을 기록해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14일 ‘7월 고용동향’ 브리핑 자리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감소한 산업을 보면 도·소매, 건설, 숙박 등이 조금씩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1인 자영업자의 경우에 소매 쪽이 감소하는 부분들의 영향이 일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고용주와 자영업, 1인 자영업자하고 전체적으로 같이 봐야 되는 부분들도 있는 상황이라서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