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104.5%로 조사됐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112%, 101%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는 2022년 말부터 이어진 수주로 선박 건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몰리면서 약 3.5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글로벌 조선 시장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덕분이다. 조선업계가 호황에 접어든 것은 2008년 이후 약 16년 만이다.
가동률이 100%를 넘긴 것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배경이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가 선박에서 발생하고 있어 규제를 통해 이를 감축할 방침이다.
친환경 기조에 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7885억103만원에 달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영업이익이 5366억2757만원에 달해 지난해 상반기(522억1233만원)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2085억9587만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같은 기간(784억7140만원)보다 2.65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 영업이익은 432억7757만원으로 집계돼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