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사진=셀트리온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셀트리온이 2분기 경영실적 개선을 통해 8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747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수치다.
특히 분기 매출액이 8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은 2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개선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셀트리온 (KS:068270) 관계자는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 및 무형자산 상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상반기 상각이 완료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사측의 2분기 매출 증가 주요 원인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선전과 후속 제품의 고른 매출 성장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03.6% 성장한 7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또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는 지난 1분기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중심으로 점유율 75%를 유지했다.
이외에도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유럽에서 각각 25%, 21%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도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추가 등재 등에 따라 성장세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차세대 성장동력인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도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3월 미국에 출시된 짐펜트라는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이하 ESI)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PBM 두 곳과도 계약을 체결해 출시 5개월 만에 3대 PBM과 계약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짐펜트라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의 허가 절차와 공장 증설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예정이며 연간 생산능력 6만ℓ인 제3공장 가동에 따른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다양한 품목을 탄력적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에 따른 일시적 상각요인들도 해소하고 후속 제품 중심의 성장세도 이어지는 등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올해는 퀀텀 점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