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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5일 SK하이닉스 (KS:000660)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2024.8.5/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7일 SK하이닉스(000660)의 기업신용등급을 'BBB-' 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BBB는 S&P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신용등급 중 역대 가장 높은 등급이다.
S&P는 인공지능(AI) 시대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시장 가치에 주목하고, 향후 전망되는 실적 성장세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근거로 신용등급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S&P는 SK하이닉스가 우월한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HBM 시장에서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2위를 기록하고 있는 D램과 낸드 시장에서도 업황 반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은 2022~2023년 하락 사이클 이후 일반 D램을 감산했고, 이에 따라 수급 불안으로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
S&P는 "SK하이닉스는 신중한 재무 정책을 바탕으로 견조한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을 2023년 4.7배에서 2024년 말 0.5배, 2025년 말 0.3배 수준으로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자사의 시나리오에 따라 SK하이닉스의 2024∼2025년 연간 EBITDA 규모가 2023년 5조5000억 원(EBITDA 마진 17%) 대비 개선된 34조∼38조 원(EBITDA 마진 56%)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경쟁 심화를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S&P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와의 격차가 2026년 중하반기에는 좁혀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정적 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가 선도적인 HBM 시장 지위와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을 바탕으로 향후 2년 동안 큰 폭의 매출 및 EBITDA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하는 S&P의 견해를 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