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SK E&S와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 합병 안건을 처리한다. 해당 안이 통과되면 오는 11월1일 합병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SK E&S는 이번 합병을 통해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SK E&S는 연간 500만톤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국내 민간 1위 LNG 사업자이자 5기가와트(GW) 규모 LNG 발전설비를 보유한 국내 최대 민간 사업자인 동시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도시가스 사업자로 매년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SK E&S는 높은 성장성이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과 연계해 4대 핵심사업의 구조적인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합병 시너지까지 더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에너지안보 이슈 등으로 글로벌 LNG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며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의 고성장도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화(Electrification) 대응 차원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으로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창출 등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SK E&S는 현재 SK하이닉스 (KS:000660) 자가발전소에 LNG 연료 공급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으로,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자가발전 설비에도 LNG 직도입 물량 공급을 확대한다면 연료 비용 절감 및 LNG 추가 수요 창출을 통해 LNG 밸류체인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양사의 배터리와 그리드솔루션 기술 등 미래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에너지 공급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져 전기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게 된다.
추형욱 사장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구성해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조기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밸류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합병법인은 미래 전기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