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3억원, 영업적자 2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7.6% 증가했고 적자폭은 줄었다. PC·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의 선전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흑자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과제는 블록체인 사업을 다시 궤도 위에 올리는 것이다. 최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을 주도한 장현국 전 대표가 '위믹스 유통량 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위믹스 생태계를 둘러싼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MMORPG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블록체인을 가미한 게임으로 위메이드 신뢰 회복의 첨병이다. 해당 게임이 흥행한다면 게임사로서의 위상은 물론 블록체인 생태계도 살아날 수 있다는 평가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최근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하드코어 게임 이용자, 전문 게임 유튜버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며 "연말 출시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템 등 주요 재화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돼 있어 기존 게임사에서 문제가 된 투명성 이슈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관호 대표 취임 이후 고삐를 죄고 있는 블록체인 청사진도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 올해 하반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개편하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위믹스 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는 "위믹스재단은 지난달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실행해 재단이 보유한 미유통 위믹스 수량 대부분을 소각했고 반감기를 도입했다"며 "위믹스 유통량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위믹스 재단이 지향하는 건강한 생태계의 시작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위믹스 페이를 통해 유저 혜택이 커지고 위믹스 쓰임새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믹스 가치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