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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국내외 기업의 배터리 제품 등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자료사진) 2024.3.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시장 점유율은 다소 줄어들었다.
7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364.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3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p 하락한 22.1%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삼성SDI(006400)가 각각 12.9%(46.9GWh), 4.8%(17.3GWh), 4.5%(16.4GWh)의 점유율로 3·4·6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17.4% 성장해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BMW의 전기차 라인업인 i4·i5·i7·iX, 아우디 Q8 이트론, 지프 랭글러 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내고 북미에서 리비안 (NASDAQ:RIVN)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5.7% 성장했다. 테슬라 (NASDAQ:TSLA) 모델 3·Y,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GM 캐딜락 리릭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이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했고, 특히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주춤했던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이 확대됐다.
SK온의 성장률은 5.4%로, 연초 판매량이 부진했던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가 회복세를 보였고 포드 F-150 등이 견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세계 점유율 1위는 중국 업체 CATL이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5% 성장했으며 올해 점유율은 37.8%(137.7GWh)이다. 2위는 비야디(BYD)로 22.0% 성장해 15.8%(57.5GWh) 점유율로 차지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4.4%(16.2GWh) 점유율로 7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5.1% 역성장했다. 연초 테슬라 모델3 페이스리프트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모델3 판매량이 본격 확대되는 만큼 향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내다봤다.
SNE리서치는 "하반기부터 양극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메탈 가격 하향 안정화와 각 사별 주요 고객사의 신차 라인업 확대로 수요 둔화 현상이 일부 해소돼 (국내 3사 점유율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과 유럽이 자국 보호 정책으로 중국산 전기차 견제를 강화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NE리서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