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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 폭락 '패닉'에 빠진 코스피… 반등 가능성은?

입력: 2024- 08- 06- 오후 01:43
8.77% 폭락 '패닉'에 빠진 코스피… 반등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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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급전직하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시장은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최저치는 282.23포인트(10.81%) 내린 2386.96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924개 종목이 내렸고, 11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피 종목 중 98%의 주가가 흘러내린 것이다. 이는 하루 기준 역대 최대 하락 종목 수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전장 대비 1.77% 내린 765.57로 출발해 폭락을 거듭하면서 600대로 주저앉았다.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로 직격탄을 맞았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도 주식 시장 변동성을 키운 이유 중 하나다. 지난달 31일 BOJ(일본중앙은행)가 단기 정책 금리를 인상(0.1%→0.25%)하고 국채 매입 축소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엔화가 큰 폭으로 상승해 엔캐리 트레이드의 메리트가 떨어졌다.

이번 증시 낙폭과 관련해 증권가에선 시장이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7월 실업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미국 경기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하기는 했지만 불안 심리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지표만 보면 당장 경기 침체를 우려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시장 낙폭이 과도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던 것과 비교하면서 "돌아보면 딱히 하락 요인이 있었던 건 아니었고 결국 최고조로 높아진 불안 심리가 시장을 흔들어 놓은 결과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1년 8월 고점 대비 종가 -17% 수준에서 하락이 멈춘 뒤 횡보했다는 점에서 현재도 유사 흐름 가능성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당시에도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았기에 결국 정부의 다양한 부양책을 통해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변동성 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뒤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았다는 점으로 미뤄 짐작해보면, 전날 코스피200 VKOSPI(변동성지수)는 45pt까지 상승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고 당장의 모멘텀도 부재하지만,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는 있지만, 패닉 셀링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이벤트가 단기간에 발생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호재로 볼 수 있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증시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미국의 경제 지표가 당장 침체를 우려할 만한 정도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줄 수 있는 정도여야 증시 반등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10% 이상 코스피가 하락한 경우는 1990년대 이후로 닷컴 버블 붕괴, 9.11 테러, 금융위기 총 3번이 있었는데 그때와 같은 경로로 간다면 한 달 정도의 소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경기 침체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 잭슨홀미팅,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이 모두 한 달가량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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