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장주 KB금융은 7만원선으로 내려왔고 하나금융지주는 8%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발 증시 불안에 코스피가 2600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금융주에서 차익실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3분 KB금융은 전 거래일 보다 5600원(6.73%) 내린 7만7600원에 거래됐다. KB금융이 종가 기준 7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 1일(7만9600원) 이후 24거래일 만이다.
하나금융지주는 5100원(8.23%) 내린 5만6900원으로 거래돼 금융주 중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신한지주는 3800원(6.65%) 내린 5만3300원, 우리금융지주는 920원(6.08%) 내린 1만4210원에 거래됐다.
금융주는 그동안 정부 밸류업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강세를 보였다. 7월 말에는 4대금융지주의 호실적에 더해 주주환원 정책 발표까지 이어지며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에 이날 코스피는 2560선까지 내려왔고 금융주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에선 맥쿼리, 홍콩사하이, 골드만에서 외국인들이 약 42만주를 팔아치우기도 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들도 연초 이후 주가가 37.5%나 상승해 시장대비 큰폭 초과상승했다는 점에서 초기에는 시장 대비 조정 폭이 클 수 있다"면서도 "9월 밸류업지수 출시, 10월 은행들의 밸류업 본 공시 등이 주가 하방 압력을 완화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