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으로 간주하는 금은 지정학적 위기·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 분산 수단으로 저금리 조건에서 수요가 상승한다.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올해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7.8달러) 상승한 온스당 2,480.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 금 가격은 25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위기에 금값은 연일 강세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이 며칠 내에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격을 단행할 것으로 확신, 걸프만 등에 배치한 군사자산을 동원한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금 가격은 금리 인하 낙관론에 힘입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하반기 금 가격의 추가 인상을 전망하며 투자자들에게 헤지 수단으로 포트폴리오에 금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늘어남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 역할을 하는 금 가격이 하반기 온스당 26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 뱅크도 금 가격이 장기적으로 몇 달과 분기 동안 상승 방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레호 체르원코 UBS 투자전략가는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 2년 동안 2000톤이 훨씬 넘는 금을 구매했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라며 "최근 세계금위원회 81%가 향후 1년 동안 중앙은행의 전 세계 금 보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각국 중앙은행의 높은 수요가 금 가격을 견인할 것"이라며 "금은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에 대한 효과적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