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한양증권 본사.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165억 6086만 원어치에 해당하는 한양증권 주식을 처분한다.
19일 한양학원은 “재단이 보유한 한양증권 주식 215만445주 중 151만4025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양증권 보통주 207만4010주 중 143만7590주를 주당 1만803원에, 우선주는 7만6435주 전량을 주당 1만3483원에 처분할 계획이다. 이는 직전 4개월(2월 29일~6월 28일) 주가를 평균 낸 금액으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한양학원의 지분율은 4.99%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한양학원 측은 이날 공개된 이사회 의사록을 통해 대학 등록금 동결과 의료원 적자·전공의 파업 등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처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양학원 이사회는 “대학의 경우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의료원도 기존 병원시설 노후와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 설상가상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의료원 재정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주식 처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보유 수익용 토지 등을 처분하는 등 나름대로 법인의 책무인 각급 학교의 재정 지원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 역시 용이하지 않은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양학원은 측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비용을 법인 운영비와 함께 각급 학교 전출금 및 의료원 지금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한양증권은 같은 날 “구체적인 매각 절차는 교육부의 허가 여부 결정 후 진행할 예정”이라며 “1개월 이내 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