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 경기 둔화 조짐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센트(0.04%) 내린 배럴당 82.82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6센트(0.4%) 하락한 배럴당 84.7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7일~7월 13일) 미국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미국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도 24만3000건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2만9000건)를 넘어섰다.
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로 풀이된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원유수요 감소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7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경기지수는 13.9로 전달(1.3)과 시장예상치(2.9)보다 크게 개선됐다. 미국 경기가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된 점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중동리스크 고조도 여전히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벤야민 네탄야후 총리는 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 최남단 라파를 하마스와 충돌 이후 처음으로 방문했다.
하마스 소탕 작전이 최종국만에 돌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중동정세 악화가 원유 공급 불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