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60포인트(0.59%) 오른 4만119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93포인트(1.39%) 밀린 5588.2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2.42포인트(2.77%) 급락한 1만7996.92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4만1000선을 돌파했다. 장중 4만1221.98까지 올랐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장중 2.90%까지 낙폭을 벌이다 2.77%의 하락률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22년 12월 15일 3.23% 급락한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나스닥 급락은 반도체주들이 주도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반도체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6.62% 급락한 11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5.94달러(2.53%) 급락한 228.8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6.00달러(1.33%) 내린 443.52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90달러(1.58%) 밀린 181.02달러, 아마존은 5.09달러(2.64%) 급락한 187.93달러로 미끄러졌다. 메타플랫폼스는 5.68% 밀렸고 브로드컴도 7.91% 급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해 중국의 접근을 계속 허용하면 무역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은 동맹국들이 자체적으로 대중 제재를 강화하지 않으면 직접 나설 수 있으며 가장 강도 높은 제재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에 대해 내놓은 발언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전날 트럼프는 대만에 대해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 "대만은 미국에 방위비를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는 트럼프 집권 시 반도체 동맹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며 반도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