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경비 용역 계약을 맺고 있는 5개 업체 모두와 일괄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 5개 업체에 속한 홈플러스 경비 용역 직원은 약 1500명이다. 홈플러스는 무인화와 내부 유휴인력 투입으로 이들을 대체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말 계약이 끝나는 경비 용역업체 5곳에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용역 업체 직원들의 평균 근속 기간이 짧아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게 명목상으로 재계약을 거부한 이유다.
홈플러스는 이들 용역 직원이 하는 업무의 상당 부분을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예컨대 매장 입구에서 손님을 맞고 인사를 하는 ‘그리터’는 없어도 된다고 봤다. 그리터는 대부분 경비 용역 업체 직원들이 맡아서 한다. 순찰 업무 또한 CCTV(폐쇄회로TV)나 열감지 센서 등으로 상당 부분 무인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도 꼭 사람이 해야 하는 경비 업무는 내부 정규직 직원이 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의 영업 상황이 과거보다 좋지 않아 내부에 업무 전환 가능 인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홈플러스의 이번 계약 해지는 인건비 부담 완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형마트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인 계산대 설치를 확대하고 캐셔(계산원)를 감축하는 중이다. 상품 진열을 더 효율적으로 해 진열 업무 직원도 크게 줄였다.
홈플러스는 2016년 사모펀드 MBK에 인수된 뒤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 전체 매장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40여 개 점포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현금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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