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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6일!] "오늘부터 달러 사용"… '기축통화' 역사의 시작

입력: 2024- 07- 06- 오후 04:16
[7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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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5년 7월 6일. 미국에서 열린 대륙의회에서 현재 국제외환시장 금융거래 기준인 '달러'가 화폐로 채택됐다.

이날 미국이 화폐로 달러를 선택한 후 달러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통화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200년 후인 1995년에는 약 3800억달러 이상의 화폐가 유통됐으며 이 중 67%가 미국 외 지역에서 통용됐다. 2005년에는 약 7600억달러, 2017년에는 약 15조달러가 유통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달러가 처음부터 세계적인 금융거래 기준점이 된 것은 아니다. 금융시장의 발전은 17세기에 중앙은행을 설립한 영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이후 영국이 금융시장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파운드 스털링'이 기축통화의 시초가 됐다.

17세기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파운드화가 기축통화로 자리잡아 19세기 후반에는 세계교역 결제통화의 60%를 파운드화가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 영국이 제1차 세계대전을 시작하고 전쟁비용 마련을 위해 파운드화를 무작위로 찍어내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파운드화의 가치 하락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부터 복수 기축통화로 인정받았던 달러에게 절호의 기회로 작용했다. 달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4년에 열린 브레턴우즈 회의에서 준금본위제도를 논의하면서 유일한 기축 통화의 지위를 갖게 됐다.

화폐 없었던 미국의 '달러 채택'… 어원은 '골짜기'

17세기부터 시작된 영국의 식민 통치는 미국의 독립적인 화폐 체계 생성에 걸림돌이 됐다. 당시 미국은 영국·스페인·프랑스 등 외국 화폐 체계에 의존했고 경제적으로도 유럽 열강에 종속된 상태였다. 이후 미국은 1776년 독립선언을 통해 영국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독립적인 화폐체계를 갖추지 못해 계속 유럽 화폐가 사용됐다.

미국은 1785년 7월6일 열린 대륙의회에서 최초로 달러를 화폐단위로 채택했다. 하지만 당시 민간은행들이 독자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화폐를 발행했기 때문에 여전히 화폐체계는 혼란스러웠다. 이에 1792년 달러를 미국의 공식화폐로 사용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1913년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출범해 '연방준비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연방준비지폐는 당시 유통됐던 '국법은행권' '금·은 증서' 등과 함께 통용되면서 여전히 복잡한 화폐체계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연방준비지폐를 제외한 나머지 화폐의 추가 발행이 중지되면서 유통지폐의 99%가 연방준비지폐로 단순화됐다.

달러의 어원은 체코 동남부 보헤미아지방 성 요아힘의 한 골짜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16세기 초 이 골짜기에서 양질의 은광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이 모여들자 이 촌락을 '골짜기'라는 뜻의 독일어 '탈'(das Tal)이라고 불렀다. 1520년부터는 이 지역에서 생산된 은으로 은화를 만들었는데 이를 요아힘스탈러 그로센·탈러그로센·요아힘스탈러·슐리켄탈러 등으로 불렀다. 이후 은화가 세계 각지로 퍼지면서 간단히 탈러(Taler)로 불리다가 달러(Dollar)가 됐다.

미국 화폐, 어떻게 변했을까

미국 화폐에는 미국 역대 대통령이나 장관의 모습이 담겼다. 현재 화폐 종류는 1달러· 2달러, 5달러, 10달러, 20달러, 50달러, 100달러로 총 7가지이지만 과거에는 500달러, 5000달러, 1만달러, 10만달러 등도 있었다.

달러 종류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변화했다. 달러는 지폐 표면 디자인에 따라 '작은 얼굴 시리즈'와 '큰 얼굴 시리즈'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작은 얼굴 시리즈' 달러는 지폐에 그려진 대통령과 장관의 얼굴이 작게 그려진 디자인으로 미 연방준비제도가 초창기 발행한 화폐다. 500달러 이상의 고액권을 제외한 1~100 달러권은 지금도 취급하고 있다.

이후 '큰 얼굴 시리즈'는 1996년부터 등장했다. 이 시리즈에는 인물들의 얼굴이 '작은 얼굴 시리즈'보다 비교적 크게 그려졌다. 이후 2003년 지폐가 보안 강화 작업을 거치면서 주변에 있던 테두리를 벗겨내고 고유의 색상과 도안이 추가돼 그린백(미국 정부가 찍어낸 달러 화폐로 뒷면이 녹색이라는 의미)의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변화하는 달러값… 이젠 한 장에 1400원 '금달러'

우리나라에 원/달러 환율이 처음으로 생긴 것은 1945년이다. 당시 미군정은 우리나라에 대한 원조액과 민간인에 대한 채무액을 정하기 위해 원화와 달러화의 교환 비율을 정했다. 당시 1달러 가격은 우리나라 원화로 15원에 책정됐다.

이후 달러값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는데 ▲1950년 말 2.5원 ▲1960년 말 65.0원 ▲1970년 말 316.7원 ▲1980년 말 659.9원 ▲1990년 말 716.4원 ▲2000년 말 1264.5원 등 원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달러값은 2000년 이후로도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2007년 달러값이 93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2008년부터는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지난 4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돌파해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이후 역대 4번째를 기록했다. 이러한 고환율 추세는 중동 지역 분쟁의 영향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의 여파, 외국인 주주들의 배당금 해외 송금 등이 작용했다. 그 결과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106선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금융시장에서는 고환율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전례없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을 겪으면서 국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고 현상이 경제적인 원인과 세계 정세 영향,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연관돼 해결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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