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3만9308.00에 거래를 마쳤고요. S&P500지수는 0.51% 상승한 5537.02에, 나스닥지수는 0.88% 오른 1만8188.3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에 앞서 조기 폐장했습니다.
이날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이날 발표한 6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5만 명 증가했는데요.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6만 명을 하회한 수준입니다. 임금 상승률도 전년 대비 4.9%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각각 4% 넘게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 퀄컴은 1% 가량 상승하며 반도체주들이 강세였습니다.
테슬라는 전날 2분기 차량 인도량이 개선된 영향으로 이날도 6% 올랐습니다. 이로써 테슬라는 올해 들어 최장 기록인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연초 낙폭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반면,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 창업자가 약 50억 달러에 달하는 지분을 매각할 계획을 공시하며 1% 이상 약세를 보였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이나 위고비를 복용한 사람의 잠재적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과 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다는 소식에 2% 밀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과 영국과 프랑스 총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하며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16% 상승한 1만8374.5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4% 오른 7632.08에 장을 마감했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0.61% 오른 8172.12에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주가는 오는 7일 실시되는 조기총선 2차 결선 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RN)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럽 주요국 중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영국에서는 4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노동당이 집권 여당인 보수당을 크게 누르고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 상승 배경이 됐습니다.
종목 가운데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과 BE반도체(BE Semiconductor)가 상승했고요. 덴마크의 해운업체 머스크가 해양서비스 부문을 담당하는 머스크 서플라이 서비스를 노르웨이의 DOF 그룹에 11억 11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후 주가가 3.7% 올랐습니다.
반면, 영국 최대 스포츠 소매업체 JD 스포츠는 나이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낮춘 후 3.9%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49% 내린 2982.38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S&P 글로벌은 6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월치 54.0과 시장 예상치 53.4보다 낮았지만, 지수는 18개월 연속 50선을 웃돌며 확장 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6% 오른 4만580.76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한 덕에 일본 증시에서도 어드반테스트와 TDK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18% 오른 1만7978.57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28% 오른 2만3172.4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엑셀세라퓨틱스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 증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합니다.
영국 조기 총선이 열립니다.
유럽연합(EU)은 중국 전기차에 관세 추가를 부과하기 시작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에 이어 고용 지표가 완화되며 상승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범위한 상승 보다는 일부 기업과 섹터에 편중된 차별적 움직임이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 연설에 대한 시장 반응에서 보았듯이 이제는 비둘기파적인 발언들도 국내 시장 투심을 드라마틱하게 끌어올리지는 못하다고 있다"며 "미국 증시와 강하게 동행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국면이나 여전히 미국 영향권임은 분명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늘도 눈치보기 및 관망하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음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