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슬러시드 2024에서 장진규 컴패노이드랩스 의장과 최동철 와디즈 부사장이 '파이어사이드챗3: 그렇게 하다 망해요 대표님'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이정후 기자
(부산=뉴스1) 이정후 기자 = "AI 기술은 아직 돈을 버는 기술이라기보다는 돈을 써야만 돌아가는 기술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르면 연말 혹은 내년쯤 AI 스타트업들의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슬러시드 2024'에 참석한 장진규 컴패노이드랩스 의장은 "AI 기술로 스타트업을 시작하거나 운영 중인 기업들이 매출 발생 고민을 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컴패노이드랩스는 스타트업 창업 극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육성(컴퍼니 빌더)기업이다. 컴퍼니 빌더는 주로 사업 아이템 선정부터 사업 방향, 투자 유치 계획 등 기업의 초기 성장 전반적인 과정을 함께한다.
장 의장은 이날 부산 슬러시드의 '그렇게 하다가 망해요 대표님' 세션을 통해 AI 스타트업을 경영하거나 고민하는 관계자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전했다.
장 의장은 "많은 AI 스타트업들이 스몰 LLM(거대언어모델)과 같이 AI 기술을 어떻게 하면 경량화하고 특화할 것인지 고민이 있다"면서도 "AI 스타트업은 돈을 써야 하는데 비즈니스모델로 전환한 곳은 많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AI 스타트업이 사용하는 생성형 AI 기술도 엄청나게 쓰이고 있는데 명령어 입력 한 번에 몇 원씩 계속해서 나가고 있다"며 "매출을 만들지 못하면 관련 기업들은 1~2년 안에 승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의 경우 예측보다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서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스타트업이 많았다"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로덕트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들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비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또 "투자자들도 예전에는 생성형 AI라면 투자 유치서를 모두 살펴봤지만 요새는 그렇지 않다"며 "이제 생성형 AI 스타트업들도 매출액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