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런던, 10월18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기술종목들이 실적호조를 보였지만, 어닝시즌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개선되지 않았다. 기업들의 이번 실적발표는 유럽증시가 상승세로 올해를 마감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칠 핵심 근거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40% 내린 363.54로 장을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8% 하락한 1427.38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44% 내린 3243.08로 장을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07% 하락한 7054.60을 나타냈다. FTSE250중소기업지수는 0.71% 내린 1만9013.97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54% 하락한 5144.95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52% 내린 1만1715.03을 기록했다.
지난주 유럽증시는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 지정학적 불안감, 경제 둔화조짐에 대한 글로벌시장의 우려 등의 요인이 나타난 여파다.
무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올 3분기 자동차산업은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한 이후 스톡스600 자동차지수는 1.90% 내렸다.
르노, 푸조,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각각 3.15%, 4.62%, 4.19% 하락했다.
반면 스톡스600 기술지수는 0.39% 올랐다.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 ASML은 3.47% 상승했다. 이 업체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시장 둔화 우려를 일부 잠재웠다.
레피니티브 I/B/E/S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유럽증시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13.6% 늘 것으로 예상됐다. 전주 예상치인 14%보다 낮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전망을 하향한 영향이다.
유로존 업체들의 순이익은 1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전 예상치는 12%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