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엔비디아 (NASDAQ:NVDA).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으로 등극했다.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13일 만에 MS마저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가운데 시총은 3조달러 중반까지 올라 4조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는 기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51% 오른 135.58달러를 기록, 시총이 3조3350억달러로 불었다.
반면 MS는 0.45% 하락한 446.34달러로 장을 마치면서 시총 3조317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가 3조3350억달러로 1위, MS가 3조3170억달러로 2위, 애플이 3조2850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15% 이상, 지난 5년 동안 3400% 이상 폭등했다.
올해 들어서는 175% 상승했다. 이에 비해 MS는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엔비디아는 2023년 6월 13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올해 3월 1일 2조 달러를 넘어서더니 6월 5일에는 3조 달러마저 돌파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전날 미국의 최대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애플의 비중을 줄이고 엔비디아의 비중을 대폭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P500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표 ETF '기술 섹터 SPDR 셀렉트 섹터 펀드'(종목 코드 XLK)는 정기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으로 엔비디아 투자 비중을 기존의 6%에서 21%로 상향 조정한 대신 애플의 비중은 22%에서 4.5%로 줄였다.
XLK ETF의 총운용 자산이 712억달러(약 98조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자산 재배분 과정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대규모 매수 주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자산 재배분으로 이 ETF는 엔비디아 주식 110억 달러를 매입하고, 애플 (NASDAQ:AAPL) 주식 120억 달러를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날 엔비디아는 3.5% 이상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시총 1위에 등극한 엔비디아는 이제 시총 4조달러를 향해 질주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전용칩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월가의 모든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AI 전용칩을 원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는 17일 보고서를 내고 "모든 기술 기업이 서둘러 AI를 도입하고 있어 AI 발 산업혁명을 더욱 촉진, 2025년에는 더욱 광범위한 AI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35% 상승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가 2.38% 급락했으나, 대만 TSMC가 1.38%, 미국의 마이크론이 3.80%, 퀄컴이 2.19%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