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내내 이어진 개별 종목의 낙폭은 급락장을 만난 듯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나마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그런대로 잘 버티는 흐름이었습니다만, 코스닥 지수나 코스피 소형, 코스닥 Small지수는 거의 매일 하락하면서 제법 깊은 하락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개별 종목들의 하락이 유독 두드러지고 있는 현재 증시 상황, 하지만 이 또한 임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스몰캡의 무차별 급락 : 찬 바람이 몰아친 개별 종목들
코스피 종합지수의 최근 흐름은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저 글로벌 증시 대비하여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긴 하지만 심한 하락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소형주들과 코스닥 시장 상황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야말로 무차별 급락이 발생하고 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별 종목에서는 회사의 내용이나 밸류에이션 모든 것을 무시하고 무차별 하락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10월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가 –0.39% 정도의 약보합을 만드는 동안 코스피 소형업종지수는 –2.98% 하락, 코스닥 지수는 –4.77% 하락, 코스닥 Small지수는 –4.45%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스몰캡 주요 지수들의 낙폭 중 절반 이상은 이번 주에 발생하였습니다.
늦가을 들어 점점 날은 추워지는 것처럼 개별 종목에도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는 듯한 분위기이지요.
과도한 개별 종목 하락세 : 임계치에 이르고 있다.
하반기 들어 개별 종목들의 낙폭이 유난히 커지고 있습니다. 중소형주들의 경우 시가총액이 작고 거래대금이 적다 보니 작은 규모의 매물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시가총액 대형주에서는 한 호가에 소화될 1억 원 정도의 매물이 개별 종목, 중소형주에서는 두 자릿수 하락률이 발생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그나마 매수세라도 있으면 그 매물을 소화할 수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해지는 개별 종목의 저가 매수세가 올해 내내 약해져 갔고, 특히 여름 하락장 이후로는 반등다운 반등을 만들어 내지 못할 정도로 개별 종목에서의 매수세는 취약해졌습니다.
이렇게 개별 종목에서의 매수세가 약화한 데에는 금투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제법 큰 자금을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과 더불어 해외 주식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개별 주식에서 자금이 빠지는 현상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패시브 중심의 투자 분위기 또한 개별 종목에서의 매기를 일정 부분 약화시킨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는 그 임계치에 이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도표는 올해 코스닥Small지수의 추이와 시장 전체의 ADR 지표를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몰캡의 약세를 코스닥Small 지수 추락에서 노골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ADR 지표는 75 미만으로 내려와 70선을 붕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ADR 지표가 크게 밀렸다는 것은 최근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음을 보여줍니다. 즉, 개별 종목의 낙폭이 무차별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극단에 이른 상황에서는 반대의 흐름을 만들 가능성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특히 올해 개별 종목 수급 불안 요인 중 하나였던 금투세 이슈가 연말 전에 해결이 된다면, 올해 내내 이어졌던 스몰캡들의 억울한 하락은 어느 정도 완화되거나 반대 흐름이 나타날 수 가능성이 커집니다.
어쩌면, 본격적으로 추워질 즈음에는 개별 종목들에서 전환의 시간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예상 해 봅니다. 그리고 이번 하락 속에 말도 안 될 정도로 억울한 밸류에이션까지 주가가 밀려 내려온 종목들이 있다면 한 번 정도 다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버려진 흑진주처럼 주인이 버리고 간 그 종목들을 말입니다.
2024년 10월 25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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