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KS:005930)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가 한 달여 만에 장중 8만원대를 회복하자 추가 반등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NASDAQ:NVDA) 훈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 상승 잠재력이 큰 것으로 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전일 대비 1000원(1.27%) 오른 7만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만 500원까지 올라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8만 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 5월 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다시 매수하기 시작한 영향이 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2조5811억원을 매도했다. 지난 1월(2조 3000억 원)부터 2월(2317억 원), 3월(2조 9708억 원), 4월(2조 1118억 원)까지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올해 처음으로 '매도'로 돌아섰다.
당시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문제였다.
다행히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급등했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3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 438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KS:000660)(1조 3186억 원)에 이어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6947억 원, 기관은 4485억 원어치 팔았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나스닥지수가 지난 13일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엔비디아(12.27%), 브로드컴(3.52%)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과 엔비디아 HBM 납품을 주목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MM3E가 8단은 6월, 12단 제품은 3분기 내 엔비디아의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자 목표가를 12만원으로 상향했고 단기간에 크게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