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거래 건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206% 증가했다. 거래 금액도 190% 상승했다.
또 신규 계좌 개설과 첫 거래를 시작한 회원 수도 각각 2.2배와 2.8배 증가했다.
◇ 금융·증권업계 디토 투자는 비상장 시장
올해 금융 업계에서 디토(Ditto) 투자가 특히 두드러진 곳은 비상장 시장이다.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상위 거래 및 조회 순위에 다수 포함되면서, 비상장 주식 시장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는 '디토'다. 이는 라틴어로 '마찬가지'를 의미하며, 다른 사람이나 콘텐츠를 따라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일컫는다.
최근 이 개념은 금융 투자 분야로 확산돼 '디토 투자'라는 새로운 현상을 낳았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부문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 투자의 성공 포인트는 미래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그 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때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가격 변동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시장인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신규 상장 기업 14곳의 공모 규모는 4557억 원에 달했다. 또 상장 첫날 평균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6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침체된 IPO 시장과 비교해 큰 변화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지난달 31일 2024년 1분기 인기 비상장 주식 종목을 발표했다.
발표를 살펴보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 거래와 인기 조회 모두에서 1위를 수성했다.
올해 1월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결의한 케이뱅크는 인기 조회 4위와 인기 거래 7위를 기록하면서 투자자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IPO 기대주로 꼽히며 시가총액 약 9조 원을 기록하고 인기 조회 순위 6위를 차지했다.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극 소재 제조업체 에스엠랩은 지난 4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인기 거래 3위와 인기 조회 5위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유니콘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여전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인기 거래 6위와 인기 조회 8위를 기록했다.
야놀자의 예상 시가총액은 5조 원이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인기 거래 5위와 인기 조회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상장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는 바이오와 다양한 첨단 사업들도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그래핀 산업화 및 상용화 연구를 주도하는 그래핀스퀘어는 인기 거래 8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3월 상장한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인기 거래 10위와 인기 조회 9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제약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각각 인기 거래와 조회 순위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 증권플러스 비상장, 가짜뉴스 방지 기능·안전거래 시스템 도입
두나무 관계자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NICE 평가정보, 공공데이터포털 등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삼성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기업 리포트도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별도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기업 정보 확인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체 시장 동향 파악도 용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나무는 출처 없는 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주주 인증' 기능도 도입했다. 인증된 주주들의 의견과 경험담은 종목별 토론방에서 실시간으로 공유돼 투자 판단에 도움을 준다.
업계 최초로 증권사 안전 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두나무는 해당 서비스로 허위 매물과 거래 불안정 등 기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법률과 재무, 회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종목 심사 위원회'가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종목 등록·해제를 감독하고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모바일 기반 UX·UI를 통해 공휴일 포함 24시간 예약 주문과 바로 주문 등을 제공한다.
'첫 매물 알림 받기' 기능은 신규 거래 가능한 종목의 실시간 확인을 도와 불필요한 대기 시간도 줄였다.
추가적으로 '공모주 일정', 'IPO 캘린더'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 두나무 측 설명이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증권사 안전 거래 서비스를 도입, 거래 불투명성, 높은 유통 마진, 허위 매물 등 비상장 주식 거래의 고질적인 병폐를 타파하고 시장 양성화를 선도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각종 투자자 보호 정책으로 안심 투자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투자자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