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3차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종료 시점 20일을 앞둔 상황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최종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개인투자자, 학계, 업계 등을 대표하는 전문가 패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KRX)와 공동으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3차)’를 개최하고 공매도 전산화와 제도 개선에 대해 논의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본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해 공매도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며 “개인, 기관, 외국인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며 조만간 제도개선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의 공매도 전산화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들은 공매도 관련 제도개혁과 불법 공매도에 관련한 제재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는 “NSDS(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길 바란다”며 “공매도 상환기관을 90일로 통일하고 1개월간 재공매도 금지, 담보비율 일괄 130% 통일, 증거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매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주영광 안다자산운용 헤지운용본부장은 “리스크 헤지 수단 중 하나인 숏 포지션이 공매도 금지로 제한돼 변동성 관리와 신규 펀드 출시에서 제한을 받는 상황”이라며 “공매도 재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금감원은 NSDS 개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10개월 내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기관투자자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이 투자자가 자체적으로 매도 가능 잔고를 전산으로 관리해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하게 된다.
아울러 모든 매도 주문을 주문 당시 매도 가능 잔고와 실시간으로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무차입 공매도를 탐지할 수 있다.
다만, NSDS 시스템 구축은 관련 알고리즘 및 프로세스 개발 등으로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만약 금감원의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3월 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병행돼야 한다”며 “향후 발표될 공매도 제도 개선안이 조기에 정착하도록 투자자, 증권업계 모두 적극 협력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