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이날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회(3차)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개인·기관·외국인 투자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제도 개선 최종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은 개발 기간은 최대한 단축해 내년 3월 구축을 완료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 교수,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전인구 유튜브 채널 '전인구 경제연구소' 운영자, 박동호 유튜브 채널 '박곰희TV' 운영자, 김동은 한국투자증권 홀세일본부장, 주영광 안다자산운용 헤지운용본부장 등이 전문가 패널로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서 금감원은 지난 2차 토론회에서 발표한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개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10개월 내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3월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다.
금감원은 기관투자자가 잔고 변동을 실시간 반영하는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가이드라인을 배포한다. 가이드라인은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대차거래 정보와 매도 가능 잔고를 내부통제 기준에 따라 관리하도록 한다. 유관기관 합동 실무지원반을 확대 개편하는 등 신속 행정지원 체계도 가동한다.
금감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눠진다. IB 등 공매도 주문을 넣는 개별 기관이 자체적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막는 내부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고 한국거래소에선 NSDS를 운영해 기관의 대차 잔고 범위를 초과하는 매도주문을 잡아낸다는 게 골자다. 두 시스템을 서로 연결해 데이터를 검증하는 환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이 원장은 "금융당국은 그동안 공매도 제도개선 추진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는 열린 토론, 해외 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진행했다"며 "공매도 제도개선안이 조기에 시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투자자, 증권업계 모두 적극 협력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