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출처: 뉴스1
주간 글로벌 마켓 지표/ 6월 2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이번주 발표되는 5월 고용보고서에 관심 집중
이번주 미국 금융시장은 경기 지표 확인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1일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지수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되게 공개됐다. 전년대비 2.7% 상승했다. 근원PCE지수도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여기에 4월 개인지출과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각각 0.2%와 0.3%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0.7%와 0.5% 상승에도 크게 둔화된 수치다. 이에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감이 높아졌다.
이번주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미 라가르드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언급한 만큼 시장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미국은 5월 고용보고서가 7일 발표될 계획이다. 지난 4월 고용보고서는 기존의 견고함에 일부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번 5월에도 고용 시장의 견고함이 약해진다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에도 미국의 경기 지표 발표와 중동지역에서 리스크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6월 12일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6%로 상정했다. 7월 31일 회의에서는 25bp 인하 가능성을 15.7%로 상향 조정했다. 하반기가 되어야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증권 시장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P500와 NASDAQ은 주간 5,277.51(-0.51%)와 16,735.02(-1.10%)로 하락 전환했다. 4월 개인소비지출(PCE)지수가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연준의 목표치에는 아직 미달인 상태였다. 여기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는 주초반 1분기 실적 호조에 1/10 주식분할까지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1,148.25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세일즈포스의 실적이 전망치에 미흡하며 IT업종이 다시 조정으로 전환됐다.
테슬라도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업체인 Xai가 6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는 소식에도 큰 영향을 받지 못했다. 주가는 178.08달러를 유지했다. 반면, 전기차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수요가 급증한다는 소식에 전력 및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태양광업체인 퍼스트 솔라, 엔페이즈 에너지, 선런 등을 비롯하여 전력업체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튜크 에너지, 엑셀 에너지의 주가가 강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 실물ETF가 금융당국에 의해 승인되면서 관련주인 코인베이스, 바트팜즈, 라이성 플랫폼즈도 강세로 지속했다. 시장은 경기지표를 주시하며 실적 발표를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12%로 주간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와 달리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다. 여기에 지난주 2년물과 5년물 국채 입찰이 난항을 겪으면서 수익률을 밀어 올렸다.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를 감안한다면 수익률은 당분간 4% 중반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주 상하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86.81(-0.07%)와 6,392.58(-3.22%)로 조정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금리 유지가 지속됐고 중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공개되면서 조정폭을 키웠다. 31일 발표된 5월 제조업PMI와 비제조업PMI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그동안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듯 했으나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였다.
이에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정부가 3440억 위안 규모의 반도체 지원 펀드를 조성했다는 소식에 SMIC, 화훙반도체, NAURA, 웨이얼반도체가 크게 뛰었다. 전기차업체들도 매출 확대 기대감에 BYD를 비롯하여 샤오펑, 니오, 리오토가 강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AI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에너지주, 전력주, 신쟁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5월 PMI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7일에는 5월 수출입지표가 공개된다. 이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미국증시와 중국증시에 동조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주 KOSPI와 KOSDAQ은 각각 2,636.52(-1.90%)와 839.98(0.07%)로 차별화됐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 2,352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끌어내렸다. 미국은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IT기업들의 실적 저조에 따른 여파가 국내 반도체업종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73,500원으로 하락했고 20만원을 돌파했던 SK하이닉스도 189,200원으로 밀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SK주식도 분할 대상이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온 이후 SK주가가 176,200원으로 급등했다. 하이브도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화해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200,000원의 주가를 유지했다. 이번주 4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주간 3.578%로 상승했다. 미국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했고 이에 국내 국채수익률도 동조화됐다. 여기에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도 당분간 국내 경기지표를 감안한다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논조의 언급을 함으로써 국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이 미쳤다. 이를 감안한다면 당분간 3%대 중반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DXY)는 104.67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지역 라파에 대한 공격을 실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도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동안 강세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약보합세로 한주를 마감했다. 따라서, 이번주 달러화는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85원까지 치솟았다.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원화 약세를 유도했다. 여기에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며 위험자산인 원화의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6만 7천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이더리움 실물ETF를 승인하면서 코인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홍콩거래소가 4월달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실물ETF를 승인한 이후 한달만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3,807달러로 상승하며 전고점인 4,635달러를 향해 가는 모습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연준의 고금리 유지에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코인시장은 이더리움을 위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76.99 달러로 하락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공격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변국들의 참전은 없는 상태이다. 여기에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하면서 유가 하락을 유도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2,345.80 달러로 소폭 올랐다. 중동지역에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는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금 사재기도 금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금 가격은 2,400달러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