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국내 은행권의 1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0%로 전분기 말 0.47%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0.41%에 비해 0.09%포인트 오른 수치다.
3월 말 기준 부실채권은 1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12조5000억원보다 9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기업여신이 10조7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 2조5000억원과 신용카드 채권 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 0.59%에서 이번 분기 0.61%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여신의 경우 전분기 말 0.50%에서 이번 분기 0.48%로 소폭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여신(0.64→0.69%)과 개인사업자 여신(0.34→0.41%)은 각각 올랐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도 전분기 말 0.25%에서 이번 분기 0.27%로 상승했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 비율 역시 전분기 말 1.36%에서 이번 분기 1.61%로 0.25%포인트 올랐다.
1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5조7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이 중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전분기 4조4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감소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1분기 동안 정리된 부실채권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이 줄었다.
3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5000억원이 늘었다. 다만부실채권 탓에 적립률은 203.1%로 전분기말 대비 10.9%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