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국 국채 급등 여파에 이어 미국 대형 기업들이 잇단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0.06포인트(0.86%) 하락한 3만8111.4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인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31.47포인트(0.60%) 내린 5235.48에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전 거래일에 비해 183.50포인트(1.08%) 하락한 1만6737.08에 폐장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1.6%)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투자자들은 금요일 발표되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이는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전날 예상치를 밑도는 경영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9.7% 하락했다. 세일즈포스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또 미 전역에서 117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백화점 체인 콜스(NYSE:KSS)도 예상 밖의 부진한 실적으로 이날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
반면 전기차 종목은 테슬라 (NASDAQ:TSLA)가 1.48% 상승하는 등 일제히 랠리 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 (NASDAQ:NVDA)가 3.77% 하락하는 등 대부분 떨어졌다.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88%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