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중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반도체 투자펀드를 조성한다.
28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3440억위안(약 64조3300억원) 규모의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빅펀드)를 출범했다. 빅펀드는 이번이 세 뻔째다. 미국 제재에도 반도체 산업 자립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일찍이 중국 정부는 2014년 987억위안 규모의 빅펀드 1기를 출범했으며, 2019년에는 2041억위안 규모의 빅펀드 2기를 출범시켰다.
빅펀드는 2014년 이후 5년 주기로 설립되고 있으며 자금 규모는 2기가 1기 대비 106% 늘었고, 3기는 2기 대비 68% 커졌다. 빅펀드 3기는 중국 재정부가 최대 주주이며 국가개발은행 산하 CDB캐피탈과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 대형 국유은행이 지분을 출자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미국은 계속해서 대중국 제재 수위를 올리고 있다. 2022년 10월 미국 상무부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6/14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밝히면서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본격화했다. 지난 14일에는 그동안 규제 대상에서 비껴 있던 중국산 구형(레거시) 반도체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반도체과학법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등 투자하는 업체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