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목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우량기업은 신속하게 상장하고 부실 기업은 조기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4일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 핵심전략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간담회에서 정 이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을 확정 발표하고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마케팅·소통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 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 자주 나오는 질문, 작성사례 등을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자의 시장 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해서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3분기 내 발표하고 지수 연계 ETF(상장지수펀드) 등 금융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밸류업 전담조직과 자문단을 통해서는 기업 공시 및 IR 등 기업의 밸류업 활동 전반을 지원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기 확산 및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국민의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를 넓히기 위해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감시를 강화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상장심사 관행을 대폭 개선하고 우량기업이 불합리한 심사 지연 없이 적시에 상장될 수 있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부실기업은 조기 퇴출되는 방식으로 진입 및 퇴출의 선순환 생태계 구현한다.
오는 2025년 출범 예정인 ATS(대체거래소)에 따른 복수시장 체제에 대비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통합시장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매매제도 개편 등 ATS와의 경쟁을 통해 투자자의 거래편익도 제고한다.
아울러 거래소는 미래 먹거리 등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덱스 사업 등 육성을 위한 사업전담본부(가칭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K-밸류업 ETF, 파생상품, 새로운 상장지수상품(ETP)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2025년 파생시장 자체 야간거래를 도입해 국내 파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할 계획이다.
효율적 데이터 관리를 위해선 데이터 거버넌스를 정립해 국제표준전산언어(XBRL) 기반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등 디지털 금융인프라 확충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위해선 글로벌 투자자 및 지수사업자 등과의 파트너쉽 확대를 목표로 영미권에 K-밸류업 마케팅 거점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며 "거래소 유튜브 채널도 전면 개편해 국내 투자자와의 소통 채널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