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달러/엔 환율은 0.26% 오른 155.77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올해 3월19일 150.85엔으로 오른 후 2달 가까이 150엔을 웃돌고 있다.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 역시 지난 2월5일 900원 아래로 떨어진 후 3개월 넘게 800원대 후반대에서 맴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화 반등은 미국의 금리 인하와 BOJ의 금리 인상이 실제 이뤄져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
주요 투자은행(IB)에선 오는 10월 BOJ가 엔화 가치 상승을 위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인상 횟수로는 1회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최근 발간한 '하반기 일본은행 금융정책 운영에 대한 일본 내 시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일본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의 올해 말 정책금리 수준을 0.29%로 예상했다. 현재 일본의 단기 금리는 0~0.1%로 올해 중 1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유력하다는 해석이다.
연내 금리 인상 의견은 약 80%에 달했고 이 가운데 10월 인상 가능성은 40%로 가장 높았다. 엔화 약세가 수입물가 및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을 고려해 올해 3분기 중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의견은 25.2%로 나타났다.
BOJ의 10월 인상 전망은 8월 2분기 GDP(경제성장률) 속보치 발표와 9월 자민당 총재선거 이후라는 점과 춘투 임금협상 결과의 전체 기업으로의 파급 여부 등 주요 지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다.
주요 기관별로는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 SMBC닛코증권 등이 10월 인상을 전망했고,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BOJ가 7월 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것으로 봤다.
일각에선 6월 금리 인상도 전망하고 있다. 세키네 토시타카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일본은행이 과도하게 금리 조정을 할 수 있다"며 "빠르면 6월에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세키네의 견해는 대부분 BOJ 전문가들보다 매파적이지만 극심한 엔저로 인해 물가상승 추세가 이어질 위험이 커지면서 7월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애널리스트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