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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株도 옥석 가리기 필수… 5G시대 앞둔 통신株 가장 '눈길'

입력: 2001- 01- 01- 오전 09:00
배당株도 옥석 가리기 필수… 5G시대 앞둔 통신株 가장 '눈길'

Getty Images Bank

연말 배당을 앞두고 배당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중에서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과 최근 낙폭이 큰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경락 파트너는 “국내 증시에서는 성장이 더딘 기업이 배당성향이 강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낮은 내수 관련 종목들이 전통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았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성장성과 배당성향 모두 높은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5G 시대 성장성 부각되는 통신주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등 통신주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각각 3.3%, 2.8%로 유가증권시장 평균(1.86%)을 크게 웃돌았다. 5세대(5G) 이동통신의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LG유플러스는 가장 성장성이 높은 통신주로 꼽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세대(4G) LTE 성장을 주도했던 LG유플러스는 5G에서도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케이블TV(CATV) 사업자를 인수하면 통신 시장에서 가입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렸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수준 이상의 주주 환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배당을 늘릴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고배당주로 꼽은 종목은 SK텔레콤이다. 올해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지만 내년부터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동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내년 1분기에 상승세로 전환할 전망인 반면 영업비용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합병(M&A)이 없다면 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의 내년 영업이익이 1조6575억원으로 올해 전망치 대비 23.9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인기 한국경제TV 파트너는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은 최근 3년간 평균 4.3%로 올해도 3.9%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무림P&P 실적개선 예상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 대규모 배당을 하고 있다. 2분기에는 주당 354원으로 총 2조4046억원에 이르는 중간배당을 했다. 이는 지난해 9653억원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권정호 파트너는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가 하락해 기술적으로 반등할 시점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증권사가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5.37% 떨어졌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 배당수익률도 3%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펄프 가격이 오르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무림P&P도 주목할 만한 배당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447억원) 대비 146.53% 늘어난 1102억원이다. 올 들어 주가가 136%(14일 기준) 올랐지만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파트너는 “무림P&P의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3.5%로 올해는 2.7%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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