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주간상승률 테마 상위. 자료=인포스탁
최근 일주일(24.04.26~05.02)기준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테마로 '전선' 관련주가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초, 3월초 각각 높은 관심을 받은 테마 1위로 선정된 뒤 약 2개월간 3번의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전선’관련 테마에 대한 시장 관심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선' 관련주가 지속적인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표적인 이유로 '인공지능(AI) 시장의 확대에 따른 전선 수요 증가'를 꼽는다.
글로벌 AI 성장 속 데이터센터 전력 경쟁 심화에 대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재생에너지에 약 14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 역시 ’전선’관련주 상승 모멘텀에 날개를 달아줬다. 5월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브룩필드에셋매니지먼트의 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약 13조8천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투자 계약에 따라 브룩필드는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되는 10.5기가와트(GW) 규모 재생에너지를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전세계 데이터센터가 1천테라와트시(TWh) 이상의 전력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22년 전력 소비량의 두 배 이상으로 일본의 총 전력 사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선 관련주. 자료=인포스탁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구리 가격이 톤(t)당 1만달러를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선물(3개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톤당 1만31.50달러를 기록해 2022년4월 이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했다. 종가는 9965.5달러로 1만달러에 근접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16.4% 올랐고 연저점(2월 9일·8169달러)보다 21.9%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구리 가격은 현재까지 12% 상승해 주요 구리 관련 업체들의 주가 반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최근 구리 광산·제련기업들이 연이어 감산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들은 AI 데이터센터의 난립으로 인한 전력 수요의 폭증 가능성을 경계하는 등 수요 기대까지 더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LS, 대한전선, 대원전선, 가온전선 등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 졌다.
대원전선, 가온전선, LS, 대한전선, 코스피 주가 추이 상대 비교. 자료=네이버
LS는 LS그룹의 지주회사이다. 전선 제조업체인 LS전선, 전력기기 제조업체인 엘에스일렉트릭, 기계 및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LS엠트론 등의 자회사를 보유중에 있다.
대원전선은 전력 및 통신 케이블 제조 및 판매업체다. 주요 품목으로는 전력배송전에 사용되는 나선과 전력전선, 전원의 배선용에 사용되는 절연전선, 시내외 통신용으로 사용되는 통신전선 등이 있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의 종합 전선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전력 및 절연선, 나선 및 권선 등. 초고압케이블, 통신케이블, Copper Rod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공공업체 및 민수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 중에 있다.
가온전선은 LS그룹 계열사로 전력케이블 및 통신케이블을 생산하는 국내 3대 전선 전문 제조업체다. 주요 고객으로 한국전력, KT 등이 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