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진 가운데 일부 기업의 부진한 성과와 실적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2.77포인트(0.11%) 하락한 3만8460.9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08포인트(0.02%) 오른 507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11포인트(0.10%) 오른 1만5712.75를 나타냈다.
기술 대기업들의 실적은 대체적으로 양호했지만 국채수익률 상승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70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미국 국채 경매가 진행되면서 기준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은 0.05%포인트 상승한 4.6459%를 기록했다.
보스턴의 벨 커브 트레이딩 수석 시장 전략가인 빌 스트라줄로는 로이터에 "가장 큰 우려는 채권 시장, 특히 미국 수익률 곡선의 긴 끝 부분"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는 전일 1분기 매출이 4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가 저가 모델 출시를 공언하면서 주가가 12% 상승했다. 이날 장마감 이후 메타플랫폼도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이 호조를 기록했음에도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여파로 시간외거래에서 12% 이상 급락했다.
보잉 (NYSE:BA)의 주가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손실을 이어가면서 2.87% 하락했다. 보잉은 1분기 조정순손실(EPS)이 주당 1.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망치는 1.63달러였다.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은 장 마감 이후 내놓은 실적보고서에서 올해 자본지출이 최대 4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고 시간외 거래에서 11% 폭락중이다. 메타는 지난 1분기 364억6000만 달러(50조2236억원)의 매출과 4.7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는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이 공개된다.
시장은 앞으로 나올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5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의 핵심 지표로 여기는 개인소비지출 수치는 26일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