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S&P 500 지수는 몇 주 동안의 끊임없는 상승 행진 이후 최근 며칠간 하락했다. 물가 지표가 고착화되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큰 타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에버코어 ISI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상황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시장 조정이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했다.
경직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S&P 500 지수 고점에서 풀백
최근 미국 증시의 매도세는 지난주 주요 은행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예상보다 높은 3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투자자들의 위험 심리를 압박하면서 시작되었다.
지수 하락의 주 요인은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 상승해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2월보다 0.3%p 상승한 3.5%를 기록했다는 데이터였다. 이 수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였던 월간 0.3% 및 연간 3.4% 상승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상승하면서 각각 0.3%와 3.7%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3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끈질긴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금요일(12일)에 3대 지수는 각각 1% 이상 하락하며 하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1.56%, 다우존스 지수는 2.37% 하락했고, 기술주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0.45% 하락하는 데 그쳐 낙폭이 가장 적었다.
에버코어 “시장 조정 지속될 것”
최근 시장 하락 속에서 나스닥 운송 부문의 모든 주식을 측정하는 NASDAQ 운송 지수는 급락세를 보이며 200일 이동평균(DMA)을 하회했다.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산업 평균 지수의 강세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 분석의 창시자인 찰스 다우는 이러한 다이버전스를 경제의 가파른 속도 둔화의 전조로 해석했을 것이며, 최소한 현재 시장 조정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버코어는 수요 촉매제를 찾는 것이 여전히 어렵고 심각한 과잉 공급으로 인해 공격적인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서 전체 운송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JB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NASDAQ:JBHT)의 최근 실적은 운송 부문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유나이티드 항공(NASDAQ:UAL)의 실적 발표는 항공기 지연, 규제 압력, 연료비 상승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 1분기 호실적과 균형 잡힌 자본배분 전략에 힘입어 항공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시가총액의 12%에 해당하는 54개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P 500 기업의 1분기 매출은 4.4%, 수익은 6.0% 증가해 예상치를 각각 1.1%, 8.5%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전체 매출성장률 3.4%, 수익성장률 1.0%를 위한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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